발달장애인과 부모, 서울-부산 500㎞ ‘국토대장정’ 올라

9일부터 25일간 ‘행복이의 뚜벅이 여행’ 진행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행복나눔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등 40여명은 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행복이의 뚜벅이 여행’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열었다. 지적·발달장애인과 이들의 부모,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35명이 9일부터 25일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00㎞에 이르는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김상철 센터장은 이날부터 24박25일간 진행될 국토대장정의 취지에 대해 “센터를 이용하는 발달장애인의 건강한 노후 및 자립심 강화를 위해, 또 부모의 부양부담 완화와 지역사회의 ‘긍정 에너지’ 확산을 위해 2016년 1월부터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가족 등의 돌봄을 받으며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지적·발달장애인들에게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부모로부터 자립할 기회를 주는 동시에, 장시간 돌봄노동을 해야 하는 가족들의 부양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대장정 행사가 마련됐다. 본래 외부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참가자들은 매주 금요일 20㎞씩 걷는 등 100여회 이상 훈련을 실시해왔다.
참가자 35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청와대를 출발해 대전, 김천, 대구, 밀양을 거쳐 부산시청까지 약 500㎞에 이르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한다.
김 센터장은 “인도가 없는 국도변 갓길을 걸을 때 불편하더라도 저희를 보신다면 조금 더디게, 안전하게 양보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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