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 선수단 출국…도쿄 올림픽 감동 잇는다

한계와 싸우는 ‘영웅들’…‘종합 20위권’ 목표

◇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선수·임원 159명 참가…리우 때 ‘메달밭’이었던 탁구·보치아에 기대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34개의 메달을 따내고 종합 2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격려사, 선수단 기념촬영 등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45명의 선수단 본진이 도쿄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도쿄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받아 패럴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단이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패럴림픽에 총 159명(선수 86명, 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날 본진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총 14개 종목의 국가대표들이 차례로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 등 총 34개의 메달 수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보치아와 탁구가 ‘메달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치아는 표적구와 가까운 위치로 공을 굴리거나 던지면 점수가 주어지는 경기다. 장애 등급에 따라 BC1~BC4의 세부 종목이 있고 개인전과 단체전, 페어(2인조) 경기로 나뉜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8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3개 대회 연속 BC3 페어에 출전하는 정호원(강원장애인체육회)·김한수(경기)·최예진(충남)이 금메달 기대주로 첫손에 꼽힌다. 리우 대회 보치아 BC3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정호원은 개인전 2연패에도 도전한다. 정호원은 ‘패럴림픽 2관왕을 하고 대한민국 땅을 밟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리우 대회 때 총 9개의 메달을 쓸어 담은 탁구는 패럴림픽의 효자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다. 리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베테랑 김영건, 김정길(이상 광주시청)이 남자 4-5 개인·단체전에 출격하고 남자 1 개인전 주영대(경남장애인체육회), 여자 2 개인전 서수연(광주시청)도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은 초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배드민턴 WH2 남자 단식의 김정준(울산 중구청)은 “첫 패럴림픽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리우 대회 수영 3관왕 조기성(부산광역시), 양궁의 김민수(대구도시철도공사)·김옥금(광주광역시청)등이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패럴림픽에 나선다.

최호철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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