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패트롤] 허점투성이인 소모성 장애인보장구 지원의 ‘현주소’

이정희 / 춘천주재 기자

우리가 알고 있는 소모성보장구는 전동스쿠터나 전동휠체어 배터리 정도로 알고 있는데 한 가지가 더 있다. 배터리 충전기도 소모성보장구다. 배터리는 1년6개월이 교체주기이고 전동스쿠터는 내구연한이 6년이다.
배터리는 한여름과 한겨울을 보내고 나면 소모량이 엄청나다. 국산은 그나마 겨우 버티는데 중국산은 버티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방전된다.
1급 2급장애인은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서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3급 장애인부터 그 이하
장애인은 화물벤을 이용해서 귀가해야한다. 몇 년 전 3만원을 준 기억이 있다. 1, 2급만 장애인이고 나머지는 장애인이 아니다. 여기서도 차별이 확인된다. 청각장애인은 대중교통이 용이 용이한데도 1, 2급 장애인은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한다. 장애인콜택시 뒤에 장착된 승하차용 리프트가 무색해진다.
춘천엔 리프트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다. 하지만 결행할 때도 많다. 뜨거운 땡볕에서 하염없이 기다려도 차가 오지를 않아 복지관에 전화했더니 결행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개개인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었어야 하는데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고 책임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장애인 중에 누가 복지관 홈페이지를 쉽게 열람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꽤 많은데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없다. 문자로 보내주면 서로가 좋은 일인데 귀찮아하는 것 같다. 운행횟수도 겨울엔 2회로 끝난다. 여름엔3회이고….
몇 년 전엔 겨울에 3회, 여름엔 4회 운행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1회씩 단축운행중이다.
장애인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하여 억대의 돈을 주고 차량을 구입, 제구실도 못하고 장애인복지관 차고에 고이 모셔져 계신다. 운행 횟수가 단축된 대답을 들어보니 말도 안 된다. 오후 늦게는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한두 사람 때문에 운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운행을 해야 한다 아니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팔아 그 돈으로 장애인콜택시를 구입하여 전동차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
모든 볼일을 전동차로 운행하다보니 소모량이 많다. 고장도 많아 수명이 짧아지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은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어 구입해야한다.
배터리도 본인이 한번정도는 자부담으로 교체해야한다. 나 같은 사람은 오로지 전동차하나에 의지한다. 택시도 못타고 자가용도 못 탄다. 다리가 올라가지를 않기 때문이다. 장애상태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도 않는다. 소모성보장구는 법을 다시 제정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의 부담을 덜어줘야 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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