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오제서 신명나게 즐기는 평창동계올림픽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축제 ‘강릉 단오제’ 현장을 가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문화유산이자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축제, ‘강릉 단오제’가 지난 27일 개최됐다. 특히 올해 단오제는 좀 더 특별하게 준비되고 마련됐다. 바로 내년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문화올림픽 일환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 단오제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 축제로써 문화올림픽 성공개최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맞게 이번 강릉 단오제의 슬로건은 ‘소망을 담은 열정, 올림픽 성공 개최’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특별하게 강릉 단오제를 즐길 수 있을까. 그 현장으로 직접 가보았다.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포스터.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 그리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큰 행사일수록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미소와 함께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매년 열리던 단오제와 이번 단오제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역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여러 행사 부스들이 설치됐다는 점이다.
단언컨대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곳은 과학·올림픽 홍보 체험관이었다. 내년에 열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 종목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각 체험 부스마다 종목 소개를 볼 수 있게 해놓았고 특히 아이들은 이제까지 텔레비전에서만 봐왔던 경기들을 실제로 해볼 수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다. 어려울 것 같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봉사단 학생들의 도움으로 마치 선수가 된 것처럼 체험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종목의 부스들이 있으니 사람들이 북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오직 2017년 단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스포츠 체험을 해봄으로써 올림픽 성공 개최를 응원해보자.
가상현실에서 스키점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VR체험존도 마련됐다. 실제로 하기 어려운 종목들도 이렇게 VR을 통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더더욱 잊혀지지 못할 올림픽 단오가 될 것 같다.
과학·올림픽 체험관에서 빠져나오니 또 하나의 올림픽 체험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위 사진과 같이, 본인이 직접 색칠하고 꾸며서 마스코트 핀버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손에서 펼쳐지는 평창의 미래가 밝다. 강릉 단오제하면 역시 빠질 수 없는 수리취떡. 가정의 화목과 평안, 행복을 기리면서 수리취떡을 맛보자. 진정한 강릉 단오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신주빚기, 대관령 산신제, 대관령국사성황제, 구산 서낭제, 학산 서낭제, 봉안제, 영신제, 영신행차, 조전제, 단오굿, 관노가면극, 송신제, 소제 등 12개 분야 71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한 2018인분의 수리취떡 퍼포먼스 시연, 2018명의 메시지로 잉어 조형물을 완성하는 체험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올해 강릉 단오제는 문화올림픽 성공을 위한 첫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이제 막 단오제가 시작됐다. 여러 굿들과 관노가면극, 다채로운 축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아직 강릉 단오제를 보지 못했다면 꼭 한 번 가서 신명나게 즐겨보길 바란다.

최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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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