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막’ 올랐다…축제장 열기 ‘고조’

3일 개막, 10일까지 72개 프로그램 선보여

강릉 남대천 일원과 도심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모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천년의 축제’ 2019 강릉단오제가 3일 개막하면서 도심 전체가 축제 열기에 휩싸였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지나온 천년, 이어 갈 천년’을 주제로 10일까지 이어진다. 강릉 남대천 행사장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시민 참여 행사와 민속놀이 등 14개 분야 72개 프로그램과 120여 개의 풍성한 공연이 이어진다.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은 밤까지 이어지며 불야성을 이루었다.
특히 올해 강릉단오제는 청년,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젊은 축제’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그동안 강릉단오제가 전통 민속행사로 기성세대들 위주의 활동과 참여 공간으로 인식된 만큼, 올해부터는 강릉단오제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청년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이어 강릉단오제가 세대를 불문하고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청년 공간 운영, 대학생·청소년 참여 확대, 지역 내 군 장병 참여 유도 등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E-스포츠 경기장, AR체험관 등이 운영되며, 놀이동산도 중앙으로 배치해 젊은이들의 발길을 유혹했다.
올해 단오제의 또 다른 차별화는 그동안 남대천 중심으로 열리던 행사를 도심 곳곳으로 확대해 개최한 것이다.
강릉선 KTX 개통과 더불어 지역 명소로 떠오른 월화거리에서는 축제 기간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이 이어졌다. 작은 공연장 ‘단’은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장과 신진 예술가 교류의 장으로 이용하는 등 단오제 행사를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강릉단오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강릉역 인근에 800대 이상의 차량 수용이 가능한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 또한 KTX를 타고 오는 관광객 등을 단오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축제 기간 강릉역에서 단오장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아울러 ‘단오 더비’로 불리는 강릉 중앙고와 제일고의 축구정기전이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물론 지역 축구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김동찬 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청년들이 축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 위주의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했다” 며 “행사장 전반에 대한 편의시설도 확충하는 등 관람객들이 신명 나고 흥겹게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호철 기자/newskw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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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